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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싶다

부모 인문학 : 교양 있는 아이로 키우는 2,500년 전통의 고전공부법

모 인문학을 읽고 쓴 글은 아래 주소에 있습니다.

http://tastebooks.tistory.com/80


부모 인문학 : 교양 있는 아이로 키우는 2,500년 전통의 고전공부법


영어 원서의 제목이 더 맘에 든다.

The Core: Teaching Your Child The Foundations Of Classical Education

마케팅 관점에서 번역서들이 원서의 제목과 내용과 다르게 책 이름을 짓는 관행이 있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직역보다는 완만한 의역을 한 듯 한다.

괜찮은 우리말 제목 옮기기다.


20년 넘게 알고 지내온 좋아하는 선배는 중학생 아들과 다양한 "고전"을 함께 읽어가면서 토론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우리 아이가 아직 어려서라는 이유로 그렇지 못한데, 매우 부러운 일이다. 기껏 하는 일이라고는 삼국지와 한자 정도만 열심히 보라고 알려주고 있을 뿐.


목차도 맘에 든다.

읽기, 쓰기, 수학, 지리, 역사, 과학, 예술 등을 다루는데 다른 영역들을 어떻게 다룰지 기대된다.


고전공부의 기본은 부모가 아이에게 암기법과 문법을 가르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일부 교육자는 기계적인 암기의 필요성을 묵살할지 모르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암기는 우리의 뇌가 정보를 간직하도록 훈련시키기 때문에 매우 유익한 학습 방식이다. 또한 그것은 인류가 일찍이 고안한 가장 자연스러운 교육 방식으로, 부모가 아이와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방식과도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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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이라고 이야기하는 교육 방법, 철학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지 5-6년은 된 듯 하다. 암기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을 만나다니.


웹에서 제공하는 미리보기만으로도 기대할 만하다.



아래는 책 소개


부모는 최고의 교사다

역사적으로 산업시대 이전에 가정과 지역공동체가 주도하던 교육을 산업시대 이후 국가가 떠맡게 되었다. 국가는 이 막대한 과업을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공장에 도입된 효율화 방안들을 학교교육 제도에 그대로 베껴왔다. 교사는 학년을 올라가거나 졸업하는 데 필요한 정도의 수업 시간 동안만 아이들을 책임질 뿐이고,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은 교실에서 교실로, 과목에서 과목으로 컨베이어벨트 위의 부품들처럼 옮겨 다닌다. 그래서 교사와 유대감을 갖거나 교사의 지혜를 깨닫고 고마워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성숙한 어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겪어야만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본보기가 필요하다. 견습생이 스승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소년은 남자 어른과, 소녀는 여자 어른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부모는 이 중요한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최고의 교사다.


교육은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를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성인이라면 기초 수학과 주식시장을 이해해서 식료품을 사고 저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기초 화학과 생물학을 이해해서 건강한 식단을 선택하고, 우리의 자유를 지켜줄 현명한 지도자에게 투표하고, 발전하는 기술과 관련된 윤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점점 더 좁아지는 세계 시장의 방향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성인은 이러한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지역상인, 이웃 및 동료와 논의하고, 좀 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결정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엄격한 고전공부법을 따를 것을 권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아주 어린 우리 아이들이 신체적, 감정적으로 내 가르침을 따를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자기 통제력과 순종을 가르쳤다. 이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어릴 때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그런 다음 아이들이 성숙해감에 따라 점차 시간과 활동량을 늘려서 어려운 일들을 하게 했다. 그렇게 해서 우리 아들들은 차츰차츰 그런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아들들은 기초 능력을 거듭 훈련함으로써 어려운 내용에 맞닥뜨려도 점점 더 내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아이가 자기 생각을 가진 지각 있는 존재가 아니라 마치 개인 것처럼 복종하도록 훈련시킨다는 생각을 어떤 부모는 탐탁찮아할지 모른다. 믿기 어렵겠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복종심을 심어주고 혹독한 노력을 하도록 요구한 결과, 우리 아이들은 나에게서 자유로워졌다. 십대가 된 우리 아이들은 더 이상 내게 복종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이제는 스스로 자신 있게 선택해서 내가 단속하지 않아도 혼자서 잘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진정 무언가를 잘해내는 것이 우리의 자유에 기여한다고 믿는다.” 저자는 인문학을 제대로 가르치면 아이가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 한국의 현실에서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다 하여 아이가 교육을 제대로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이 책은 아이에게 제대로 된 공부를 시키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구체적인 방안과 실제적인 조언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