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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현미밥이 보약이다



현미밥이 보약이다

최선혜 지음, 창

: 가족의 질병을 치유하고 건강을 되살리는 현미의 놀라운 효능


지은이가 식품영양학 박사님이시다. 영양학자가 현미와 현미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현미의 효능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이다. 현미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현미의 효능에 대한 설명도 있다. 다른 책과 다르게 다양한 현미로 만들수 있는 다양한 음식 요리법도 들어 있다.


"우리 몸은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이루어진다." 라는 말은 평범한 진리이다.


그 동안 전세계의 수많은 역학조사를 통해서 많은 질병의 원인이 밝혀졌다. 우리가 과거에 성인병이라고 불렀던 병들을 이제는 모두 생활습관병으로 부르고 있다.


가족의 식생활과 생활습관은 공통적인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 병의 원인은 반드시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증상과 질병이 자신의 먹을거리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 과거 세균감염에 약을 썼던 것처럼 습관적인 약의 복용과 수술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 머리말 중에서


영양학을 전공하시고 가르치는 분인데, "현미"에 대한 분석과 설명이 좀 짧다(황성수 박사님의 책을 봐서 그럴 수 있다). 책 내용중 현미에 분석은 1장 정도이고, 현미 효능이 나머지 전체를 차지한다. 어떻게 보면 전공인 영양학보다는 효능에 집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쌀과 관련된 글자 풀이와 성경, 불경을 함께 엮어 풀어내는 부분이 재미있다.

한의학에서는 기(氣)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글자를 풀어보면, 기운 기(기)자에 쌀 미(米)자가 들어 있다. 이것은 밥을 먹어야 기운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 12쪽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발아현미"에 대해 "현미"보다 좋다는 주장이 있다.

소화가 잘되고 영양 흡수율이 높다

풍부한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다양한 비타민이 증가한다

비만과 노화 방지의 효과가 있다

암세표 발생을 억제하는 엽록소가 증가한다

호흡 곤란을 방지한다

- 17쪽 ~ 20쪽

나는 발아현미보다는 그냥 현미가 좋다는 황성수 박사님쪽이다. 몇 백년전 사람들이 발아현미로 지어 먹었을까? 그냥 현미였을 것이다. 이런 단순한 이유로 현미가 좋다.


최선혜 박사님은 의사가 아닌 영양학자여서 다양한 현미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참 좋다.

뉴욕에서 현미의 수요 - 29쪽

서울에서 현미밥을 먹을 수 있는 곳 - 30쪽

일본 군대의 각기병은 흰쌀밥이 원인 - 31쪽

미국과 아프리카의 비감염성질환의 발병률 빅 - 40쪽

통밀빵과 전통적인 식이를 주장하던 괴짜 - 45쪽

브랜(bran) 현미의 가색, 흑미의 흑색을 내는 곡식의 속껍질 - 47쪽

인디언들의 푸드 스탬프 - 56쪽

약 없이 놀랄 만한 결과를 보다 - 63쪽(당뇨병)

파스퇴르 연구소에 근무했던 사쿠라자와 박사 - 66쪽

식후 혈당 수치 비교 - 74쪽

조선시대 임금님들의 단명은 흰쌀밥이 원인 - 76쪽

조선사회와 백미, 뇌장애 - 79쪽(정사영 박사)

나딘 쎄이윤 박사 연구결과 - 84쪽

항문외과 병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 - 110쪽


최선혜 박사님도 식이 섬유소를 매우 매우 강조하신다. 문명사회의 많은 질병은 섬유소 부족이 원인(39쪽), 식이섬유소는 다양한 기능을 한다(44쪽)를 통해서 식이 섬유소의 중요성과 배경을 설명해준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문명국 사람들은 자기 사회에서 흔히 생기는 많은 질병들이 식이 섬유소 부족 때문임을 몰랐다.

1974년 영국인 의사 버킷 박사는 미국의학회지에 실린 논문 <Dietary Fiber and Disease>에서 문명국에 흔한 질병들의 원인이 섬유소 부족일 것이라는 가설을 발표했다. 지금 이 가설은 정설이 되었다.

- 39쪽


1970년대만 해도 소화기계의 염증에는 섬유소가 거의 없는 식이요법을 처방했다. 그런데 버킷 박사의 발표 이후 정반대로 바뀌었다.


"조선시대 임금님들의 단명은 흰쌀밥이 원인"이라고 한 장을 통해 흰쌀밥의 무서움을 알려주신다. 

"조선시대에 흰쌀은 '어미(御米)'라고 부를 정도로 귀한 식품이었다. 수공업으로 현미를 깎아 흰쌀을 만들었으니 품이 상당히 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어미라고 불렸던 흰쌀은 왕족과 양반만이 먹을 수 있는 귀한 쌀이었다.


..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국법에는 내선부가 하루에 다섯 번 왕의 찬선을 바치게 되어 있다고 했다. 이를 계산해 보면 하루에 3,000kcal 이상을 잡수신 것이 된다.

- 77쪽


... 과거 조선왕조에서 장수한 임금님이 극히 드문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 임금님들이 만성질환으로 단명한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기계문명이 발달한 현대에 와서는 이 어미가 모든 국민들의 주식이 되었다.


이 내용 때문에 "조선왕들의 생로병사"를 읽었다. 그 책 내용에는 왕들이 무엇을 먹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와 있지는 않지만, 왕들이 갖은 병들로 고생하고 단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족병은 유전보다 나쁜 식습관이 더 큰 원인" 장에서는 가족들 이야기를 통해 현미와 백미를 비교해준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병은 특정 가족에게 집중적으로 잘 일어난다. 이런 현상은 대개는 식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 81쪽


잘못된 유전은 총알을 재고, 나쁜 생활습관은 방아쇠를 당긴다.

- 83쪽, 레이몬 머독


'통곡류의 섭취는 노인들의 사망률과 대사증후군과 역비례한다'

- 84쪽, 나딘 쌔이윤 박사


"제 3장 소화기계 질병은 현미식으로 해결한다"의 앞부분이 현미의 효능에 대한 좋은 정리다.


100% 흑미밥. 정제한 밀가루나 백설탕, 정제한 지방으로

만든 식품은, 열량은 많으나 섬유소와 미량영양소는

거의 없다. 이러한 간식거리로 식사를 대신하게 되면

비만이나 변비가 생기게 되는 것은 기본이고,

우리 몸 세포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가 없다.

우리 몸은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부실한 음식은 부실한 몸을 만들고,

건강한 음식은 건강한 몸을 만든다.

- 95쪽


맹장염에 대해서도 중요한 이야기가 나온다.


과거에는 맹장이 진화과정에서 퇴하고 불필요하게 일부 남아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즉 아무 기능을 하지 않고 언젠가는 염증만을 일으키는 쓸모없는 화근덩어리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면역학이 발전하면서 맹장 속에는 임파구가 꽉 차 있고, 맹장이 대장과 소장의 경계에서 대장의 세균이 소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맹장은 대장으로 들어가는 첫 부분으로 임파성 기관이며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 115쪽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대장 관련 질병을 알게 되었다.

게실증이란, 변비로 인해 대장에 작은 주머니가 나오는 증상

- 121쪽


열공탈장.. 이 증상은 오랜 변비로 인해 복부의 압력이 커져 위의 일부가 횡경막 위로 뚫고 올라온 현상이다. 즉 위장이 정상 위치에 이탈(탈장)한 것이다.

- 127쪽


크론씨병(Crohn's disease)이란 장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이 병을 처음 발견한 의사의 이름을 따서 크론씨병이라 지었는데, 증상은 궤양성 대장염과 비슷하다.


궤양성 대장염

지난 학기, 한 학생의 안색이 상당히 파리하고 말라 보였다. 증상을 알아보니 궤양성 대장염이라고 했다. 이 병은 자가면역병으로 알려져 있다.

- 138쪽




요즘 간헐적 단식 또는 1일 1식이 유행인데, 이 책에서는 두 끼 식사를 이야기한다.

두 끼 식사를 통해서 얻는 유익

체중을 줄이는 데 효율적이다. 하루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을 조절할 수가 있다.

열량을 줄임으로 여러 질병을 예방한다.

몸무게나 혈당, 혈중 지방산의 수치는 식사가 규칙적일 때 훨씬 더 좋은 대사과정을 보여준다.

소화기계가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에는 몸도 더욱 휴식을 취할 수가 있다.

깨끗하고 휴식을 취한 위장은 깨끗한 피를 갖는다.

두끼 식사는 식비, 식품 구입과 준비 및 정리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가 있다.

- 148~149쪽


문명국에서는 맹장염, 편도선염 같은 염증성 질병이 많은 것은 이 지역 사람들의 나쁜 식습관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정제당의 대표인 설탕 섭취는 백혈구가 우리 몸에 침입하는 병원균을 파괴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표5> 설탕의 섭취량과 면역기능은 반비례한다.

-190쪽


벨록과 브레슬로의 수명에 영향을 주는 7가지 요인

1. 수면과 휴식

2. 간식 안 하기

3. 규칙적인 아침식사

4. 정상체중 유지

5. 규칙적인 운동

6. 알코올 음료 절제

7. 금연

- 23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