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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송숙자 박사의 자연치유 식이요법




송숙자 박사의 자연치유 식이요법

송숙자, 오블리제

:현미 채식으로 병을 고치는 길


글쓴이 송숙자 박사님의 삶은 특별하다. 종교와 학문이 결합한 경험으로 책을 내신 듯 하다. 이에 대해서는 책 앞 부분의 프롤로그에 자세히 써 두셨다. 나와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지만, 책 내용마저 다른 무엇으로 돌리고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진심이 담겨져 있다. 30년 넘게 건강상담실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환자들이 질병을 먹는 것으로 치유한 경험도 이채롭다.


곳곳에 나타나는 자연, 조화는 글쓴이의 종교적인 부분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의사나 영양학자들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데, 글쓴이는 생명, 자연, 조화가 바탕을 이룬다. 글쓴이와 종교적 믿음은 다르지만, 내용으로 자연과 조화가 맘에 들고 더 좋은 과학적 이론이라고 믿는다.


필요한 영양소들의 완전한 섭취는

"꼭 필요한 음식을 꼭 필요한 때에 꼭 필요한 만큼만 먹는 것" 입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단순하고 쉬운 식생활의 실천에는 무관심하고 무시하면서 특별한 영양식과 특수한 건강법, 특별한 치료법을 찾아 헤매기 때문에 건강유지와 회복이 어려워지고 소위 특별한 건강법들을 연구, 개발하려고 듭니다.

- 5쪽


"사람이 생겨난 생리작용을 그 원리대로 지극히 자연스럽게 돌아가도록만 해주면 우리 몸은 스스로 자신을 조절하며 자체치유력으로 self healing mechanism 으로 건강을 회복시킨다."는 것입니다.

믿어지지 않더라도 한번 실천해 보기를 강력히 권고합니다.

밑져야 본전입니다. 지극히 경제적이면서 위험부담이나 고통이 없고 아주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 6쪽


사람의 건강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첫째 타고난 체질, 즉 유전이다. 둘째 어렸을 때부터 길들여진 생활습관이다. 타고난 체질을 어찌할 방도는 없지만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우리는 놀라운 일을 경험할 수 있다.

- 15쪽


지은이는 자신의 경험에서부터 시작해서 "병에 걸리는 일곱 가지 이유"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병에 걸리는 일곱 가지 이유

1. 유전적 요인

2. 필수지방산의 부족

3. 비타민, 무기질, 항상화물질의 부족

4. 섬유질의 부족

5. 운동 부족

6. 스트레스

7. 반영양소와 유해물질

- 18~20쪽


그리고 질병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우리 몸의 항상성이 무너져서 생기는 병이다.

둘째는 외부로부터 이물질, 즉 병균이 우리 몸에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 22쪽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먼저 질병과 증상을 소개하고 자연치유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나서 책의 중간 정도(142쪽)이 되어서야 현미 이야기가 나온다. 다른 현미+현미 채식들과는 구성이 반대다.

또 특징적인 것은 물, 숯, 단식, 관장, 유산균등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다. 숯을 먹어서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숯을 한번 구해서 몸에다 실험을 해봐야 겠다.


원래 곡식 한 알에는 인체 내에서 힘과 열을 내고 피와 살을 만들어 내기까지 굽이굽이 조목조목 필수적인 비타민B-복합체와 무기질들이 있다.

-24쪽


"꼭 필요한 음식을 꼭 필요한 때에 꼭 필요한 만큼 잘 씹고 또 잘 씹어서 아주 천천히 식사한다."


이런 기초적이고 단순하면서 특별한 것이 없는 처방으로 크고 작은 병고에 시달리던 환자들의 증상이 크게 개선되거나 완치가 된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우리 몸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극히 미량이라도 꼭 있어야 할 영양소들이 모두 갖추어져야 모든 생리작용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진다. 이것을 식생활을 통해 가능하게 바로잡아 주는 것이다. 식생활로 생리작용의 항상성을 유지하면 생리현상의 오작동이 없어지고 고장이 생기지 않으니 건강할 수밖에 없다.

- 25쪽


여기까지가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비만증은 우리 몸의 설계위반이다. 이층집으로 설계된 집에 4~5층을 더 올려 지으면 기둥과 기초가 무리한 압력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

...

비만은 만명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연이 부여한 몸의 기본설계를 벗어나서 항상성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 27쪽


정말 쉽고 좋은 비유이다. 비만증을 이토록 간결하게 설명하다니, 지은이의 내공이 대단하다.


알레르기 증상은 면역기능이 약할 때 잘 나타나는데 다시 말해 면역기능이 강하면 알레르기성 증상은 잘 생기지 않는다. 면역기능이 약하다는 것은 우리 몸속에 있는 백혈구 숫자가 적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 31쪽


최근에는 알레르기 증상은 면역기능이 약할 때가 아니라 제대로 동작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나는 면역기능이 할 일이 없을 때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살균에 관한 다큐들에서 장내 유익균이 적을 때 알레르기가 발생하고, 유익균을 섭취하여 비율을 바꾸면 알레르기 증상이 낫는 것을 방송했다. 이 부분은 좀 더 찾아봐야겠다.


이 책이 자연치유 식이요법에 관한 책이고, 가장 높은 관심을 가지는 질병이 암이어서일까? 곧바로 암으로 들어간다.


암(癌)이란 한자를 풀이해보면 세 개의 입(口)으로 산더미(山) 같이 먹으니까 병이 됐다는 뜻이다. 즉 암은 불필요한 음식을 이것저것 불필요한 때에 필요 이상 많이 먹었기 때문에 발병한다. 그러니 병명을 언어적으로 분석해 보아도 그 예방과 치료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꼭 필요한 음식을 꼭 필요한 때에 꼭 필요한 만큼만 잘 씹고 또 잘 씹어서 물이 되도록 씹어 넘긴다.

- 43쪽


재밌는 한자 풀이에, 암에 대한 쉬운 예방과 처방이다. 이렇게 쉽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면 암을 정복할 수 있을텐데. 어쨌든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병이고 완치가 쉽지 않아 목숨을 걸고 실험하기 어려우리라.


암은 매일 유해물질이 몸, 특히 간에 축적되어 몸이 정상적인 대사기능을 잃었을 때 발생한다. 원래 병이란 것은, 서로 의존하고 협조적으로 작용하는 우리 몸의 기관들이 균형이 깨어졌을 때 나타나는데 암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암이라는 질병도 몸 전체와 연결되어 존재하는 몸의 일부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 모두 기본적인 자연 법칙에 따라서 역동적인 힘으로 결합되어 몸속에서 조화된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암을 해결해야 할까? 몸의 기관들 사이의 상호관계가 어긋났다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 몸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어 대처해야 한다.

- 45~46쪽, 게르손 박사


사람의 소화기관은 리듬이 있고 규칙적이다. 따라서 정해진 식사시간 외에 아무 때나 수시로 음식이 유입되면 잘 소화해내지 못하여 소화 장애를 일으키고 신장, 췌장, 담낭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런 과정이 누적되면 장기가 쉽게 노화되어 40-50대에 회복이 어려운 중증 상태가 될 수 있다.

- 71쪽


몸에 불필요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일반인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낳는다. 다음 표는 미국의 워싱턴에 있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식사 횟수와 양에 따른 결과를 실험 측정한 것이다. 신기하게도 하루에 여러 차례 식사한 사람들은 혈액 속에 알코올 농도가 높게 나왔다. 이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기독교 여성들이었음에도 먹은 음식이 피와 살로 만들어지기보다 썩어서 술(알코올)이 된 것이다. 식사량과 식사시간이 불규칙적이었던 것이 이유였다. 다시 말해 소화되어 영양이 되지 않고 장 안에서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어 알코올이 된 것이다. 주변에 평생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간이 나빠지는 경우를 종종본다. 이것은 음주 때문이 아니라 과식과 폭식으로 인해 음식물이 완전 소화되지 못하고 썩어서 술이 되어 간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었기 때문이다.

- 71~72쪽

아, 그래서 비만이거나 폭식등을 하게 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무리가 생기는구나. 몸 안에서 발효라는 개념을 처음 들어봤는데, 이거 재밌는 현상이다. 한번 더 깊게 찾아봐야 겠다.


특징적인 것은 현미를 소개하면서 반드시 나오는 "식이섬유", "섬유질"을 똥건더기라고 표현하신다. 재밌는 표현이다.

나는 자주 섬유질을 '똥건더기"라고 표현한다. 섬유질은 사람의 몸 안에서 소화되지 않고 똥건더기를 많이 만들기 때문에 강연 때 청중들의 호기심을 끌기 위해 붙여본 이름이다.

170쪽


하지만 사람은 다르다. 섬유질은 사람의 소화기 안에 수분을 빨아들여 묽은 묵과 같이 되고 똥의 부피를 크게 한다. 이런 작용은 섬유질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밀기울에 있는 섬유질은 자기 무게 4배의 물을, 당근에 함유된 섬유질은 20배의 물을 빨아들여 퉁퉁 불게 된다. 그래서 통밀빵, 현미밥, 당근 등을 먹으면 소화관을 통과하면서 물에 퉁퉁 불어서 똥의 양을 많게 하고 무르게 하여 변기에 앉자마자 힘 안 들이고 수월하게 반 설사형태의 똥을 눌 수가 있다.

- 171쪽


용은 여기까지만 하는게 좋겠다.

이 책은 요약하기에 내용이 매우 좋고 방대하다.

그냥 사서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




글쓴이는 식생활, 치료, 소화 경로등 재밌는 일화들을 많이 들려준다.

남아프리카 반투족 - 46쪽

황색색소를 쌀에 먹인 실험 - 46쪽

게르손법의 비밀 - 48쪽

독일의 마크 게르손 박사이 암치유 식생활 - 50쪽

덴마크의 여의사 크리스틴 놀피의 암 투병기 - 51쪽

일본의 정신과 의사 호시노요시히꼬 - 51쪽

마크 게르손의 식이요법 - 66쪽

히포크라테스 수프 - 69쪽

과식, 폭식으로 인한 혈액 속 알코올 농도 - 71쪽

정제가공식품을 먹을 때 나타나는 순서도 - 89쪽

질병의 원인은 무시하고 증상만 다스리는 현대의학 - 107

자연 치유를 위한 8가지 원칙 - 108

마유미 사다오 박사의 소아과 병원 - 111쪽

모리시다 게이찌 박사의 '약을 쓰지 않는 만성병 치료법' - 112쪽

스즈끼 마사꼬의 저서인 '먹는 것이 아이들을 변화시킨다' - 113쪽

오오자와 히로시의 저서 '먹는 것으로 고칠 수 있는 마음의 병' - 114쪽

핑골드 박사의 저서 '왜 당신 아이는 과잉행동을 할까?' - 116쪽

식생활 개선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요양원 - 119쪽

식사형태와 대변 무게 - 177쪽

똥건더기의 생리작용 효과와 소화관 내 기능 관계 - 180쪽

사람의 장내 세균에 의한 식이섬유질의 소화율 - 181쪽

암모니아와 아민 소화 - 185쪽

....


자연 치유를 위한 8가지 원칙 - NEWSTART

Nutrition(영양)

Exercise(운동)

Water(물)

Sunlight(햇볕)

Temperance(절제)

Air(신선한 공기)

Rest(휴식)

Trust in God(신앙)

- 108쪽




슈바이처는 그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게르손을 의학사상 최고로 뛰어난 천재라고 생각한다. 그는 불리한 여건 가운데서도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루어냈다. 그가 남긴 유산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그의 치료법으로 칠된 사람들이 그의 생각이 바르다는 것을 증명해줄 것이다."

- 68쪽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

"Let Food Be The Medicine"

- 69쪽, 히포크라테스


"소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소에게 투여하면 빠른 성장을 위해 사료를 많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본래 소들에게 먹여온 저농도 사료로는 충분한 영양공급이 불가능 하므로 수분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고농도 사료를 먹여야 한다.

지금까지 먹여온 소의 사료는 단백질이 3~4%에 불과하여 급성장하는 소의 영양공급에 차질이 크므로 단백질농도가 10% 이상 되기 위해서는 값비싼 콩은 먹일 수가 없고, 사고나 자연사한 코끼리, 개, 고양이, 말, 소와 야생동물들의 시체를 갈아서 냄새를 제거하여 젖소의 사료에 첨가한다고 한다.

이에 소는 자연 성장을 위한 사료가 아닌 고농도 사료를 먹고 병이 나게 마련이고 병난 소에게는 항생제를 비롯한 치료제를 쓰게 되므로 이런 자연의 섭리에 어긋난 사육법과 약품처리로 자연섭리가 깨어진 소에게 우유의 양을 늘리기 위해 다시 최유호르면을 투여하여 본래 4kg 정도의 자연비유량을 20~24kg으로 5배가 되는 젖을 짜낸다고 한다."

- A Look inside a Rendering Plant Earth Island journal, Summner, 1996. -

- 198~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