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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정보정리의 기술

2010년 6월 8일 기록한 글입니다.


제목 : 정보정리의 기술
부제 : 천재들의 컴퓨터 메모법!
지은이 : 와다 히데키
옮긴이 : 이동희
펴낸곳 : 리베르
ISBN : 9788991759916
펴낸날 : 2010년 05월 07일
구입일 : 2010년 06월 22일 
읽은 날짜 : 2010년 06월 28일


책을 주문했는데, 늦게 왔다. 이럴 때는 살짝 짜증난다. 
복잡한 일과 공부가 저절로 풀린다는 말에 대한 해답은 어디에도 없다.

"인터넷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준비하고 찾아보고 정리하고 기록하라" 한 줄로 정리가능하다. 인터넷을 뛰어넘어 스마트폰이니 SNS 니 떠드는 세상에서, 반대로 가는 이야기 같지만, 여러가지 연구 결과들을 볼 때 이 말이 맞다. 이 책에서 그런 연구 결과들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면 좋았을텐데, 개인적인 경험만 늘어놓고 있다.

글쓴이의 컴퓨터 활용에 대해서 "뜨아"이다. 뭔가 쌈박한 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비추천. 그런 팁이나 프로그램은 없다.

글쓴이의 문제 의식과 해결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볼 사람이라면 강추.

군대에 있을 때 읽었던 노구치 유키오의 "초정리법"에 대한 언급이 나와 추억의 순간으로 잠시. 기본적인 나의 정리법은 "초정리법"+"정리하지 않음" 이다. 귀차니즘을 강력하게 해결해준다.

스와 구니오 박사의 "정보를 버리는 기술"이라는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 번역본이 없다. 흥미로운 내용인데, 일본책을 볼 수 없으니, 언제인가 나올 때를 기다려 봐야겠다. 글쓴이 이야기로는 10년도 넘은 책이라니, 기대하기 어려울 듯.

컴퓨터가 발달했다고 해도 일을 하는 주체는 사람이다. 새로운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출시되어도 겁먹을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대부분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어야 컴퓨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사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지, 이를 위해 컴퓨터를 어떤 식으로 사용하면 좋을지를 미리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나를 낚은 문구들. 안 낚일 수가 없었다.

이야기 도중에 궁금하거나 흥미가 느껴지는 것이 있을 때는 키워드만 머릿속에 담아둔 뒤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들어가 찾아보면 된다. 휴대폰으로도 검색은 가능하다. 누구나 금세 지식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찾고자 했던 것을 검색해 궁금증이 풀리면, 내친김에 다른 사이트로 들어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지식의 폭은 부지런함에 달렸다. - 18쪽

인터넷을 이용하면 모르는 것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정보를 손쉽게 얻으면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새로운 정보라 해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더 새로운 정보가 나오게 될 것이니 정보를 구태여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지식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불안해 하지 않는다. 모르는 것은 컴퓨터나 휴대폰을 이용해 확인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실제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스스로 '지식인'이라고 착각하며 지내는 것이다. -19, 20쪽

축적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정말로 알고 싶은 정보라면 손수 정리하고,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의 본체 파일이나 CD, DVD 혹은 외장 메모리에 저장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지식이 되도록 익혀야 한다. 흔히 사람들은 정보를 이해하지도, 가공하지도 않는다. 밑바탕이 되는 지식도 부족하다. 당연히 정보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들은 단지 정보를 흥미 본위로 받아들일 뿐이다. -22쪽

검색엔진을 통해 빠르게 정보를 입수하면 그 순간에는 '지식인'이 된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사실은 그저 쓰레기통에 아무렇게나 구겨져 있는 쓰레기처럼 정보를 버려두는 것에 지나지 않는데도 말이다.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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