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
:살면서 부딪히는 44가지 딜레마
- 잭 오터 지음, 부키
잭 오터라는 미국의 금융 전문 기자가 우리가 언제나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44가지 딜레마 상황에 대한 "실용주의" 선택 방법에 대한 설명의 글이다. 따라서 상황들이 미국에 가까운데, 이 책은 저자의 동의를 얻어서 한국에 맞게 상황들을 넣을 수 있었다고 한다(9쪽).
이 책의 원제는 돈의 관점이 아닌 가치의 문제를 표방하는 "WORTH IT ... NOT WORTH IT" 이다. 돈이라는 관점이 가치를 가질 수는 있지만, 가치가 돈으로 대치될 수는 없다. 우리 사회의 관심에 맞게 제목을 바꾼 게 약간 불만이다.
44가지 딜레마는 신용카드, 은행, 노후 준비, 연애, 주택, 자동차, 투자, 여행, 교육, 가족-가정 문제등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문제들을 "돈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재밌다. "필요한 만큼 돈을 마련하는 것과 다르게, 세상의 모든 문제의 가장 쉬운 해결책은 돈이다"라고 평소에 이야기 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정말인가보다.
"실용주의"라고 소개한 것은 이 책에서는 문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선을 던지며, 무엇이 더 가치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우리는 '가 또는 나'라는 이분법적인 질문에 익숙한데, 잭 오터는 '다'도 답일 수 있다고 알려준다. "가 또는 나"라는 질문은 선택지를 제한하는 누군가의 설정이다. 이런 설정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여러 가지 삶의 문제에서 돈의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가볍게 읽고 생각을 다시 해볼만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새로운 출발도 할 수 있을 것라 기대한다.
이 책에서 배운 몇 가지만 소개한다.
금융회사는 엄청나게 복잡한 상품을 떠안기고 보수를 받아 가지만, 과연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복잡한 상품이 필요할까? 그렇지 않다. 대다수 돈 문제는 단순하고 명확한 해결책, 특히 저렴한 해결책이 옳은 답이다.
- 6쪽
소비를 줄이고 싶다면 가장 쉬운 방법 하나는 신용카드를 잘라 버리는 것이다. 대신 체크카드를 써라.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통장 잔고 한도에서만 소비하게 된다.
- 21쪽
아무리 대학 학자금이 부담스러워도 대학을 포기하는 것은 손해 보는 선택이다. 학력이 취업은 물론 임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 26쪽
학자금 대출이 필요악이라고 인정한다면, 유일하게 타당한 질문은 어느 대학에 갈 것인가와 어떻게 하면 대출을 최소화하고 금리를 낮출 것인가이다.
- 27쪽
이 부분 만큼은 글쓴이가 살짝 무책임하다고 느낀다. 그래도 현실적인 방안이라 인용한다.
졸업하고 바로 취업할까 VS 배낭여행을 떠날까
대학을 갓 졸업한 당신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가 주어진다. 떠나라. 모아 둔 돈이 조금 있다면 당신은 세계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다.
- 31쪽
여지껏 돈을 벌면 여행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여행을 가지 못했다.
진즉에 저런 자세를 가졌어야 했는데..
소득 - 필요 경비 - 저축 = 낭비할 돈
경험에는 지갑을 열어라. 하지만 가능하다면 물건을 사는 데는 돈을 쓰지 말아라.
- 57쪽
새차를 살까 VS 중고차를 살까
중고차를 사라
자동차를 현명하게 선택하면, 평생 커피를 안 마시거나 할인쿠폰으로 절약하는 돈보다 많은 돈을 아낄 수 있다.
- 95쪽
이 부분은 글쓴이의 접근과 좀 다르다.
3번째 선택인, 차를 사지 마라 또는 차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라고 가장 가치 있는 일이고, 글쓴이의 주장처럼 더 많은 돈을 아낄 수있는데..
사망보장 보험은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큰 반면 소득보장 보험은 '없으면 안 될' 가능성이 크다.
- 179쪽
물건보다 경험에 돈을 써라
- 187쪽
용돈을 주면서 금융 교육을 하라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금융 교육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 205쪽
항무기 승무원의 조언을 따르라. 당신부터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다음, 자녀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워 주라. 당신이 숨을 쉬지 못하면 자녀를 도와줄 수 없다.
- 2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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