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썸네일형 리스트형 삼근계 - 三勤界 "내가(다산) 산석(황상)에게 문사 공부할 것을 권했다. 산석은 머뭇머뭇하더니 부끄러운 빛으로 사양하며 이렇게 말했다.'제게 세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첫째는 둔(鈍)한 것이요, 둘째는 막힌(滯) 것이며, 세째는 답답한(戞) 것입니다'. 내가 말했다.'배우는 사람에게 큰 병통이 세가지 있는데, 네게는 그것이 없구나. 첫째 외우는 데 민첩하면 그 폐단이 소홀한 데 있다. 둘째, 글짓기에 날래면 그 폐단이 들뜨는 데 있지. 세째는 깨달음이 재빠르면 그 폐단은 거친데 있다. 대저 둔한 데도 들이파는 사람은 그 구멍이 넓어진다. 막혔다가 터지면 그 흐름이 성대해지지. 답답한 데도 연마하는 사람은 그 빛이 반짝 반짝 빛나게 된다. 뚫는 것을 어떻게 해야할까? 부지런해야 한다. 틔우는 것은 어찌해야 하나? 부지런히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