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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학습과 불편 많은 어린아이들이 학습 시 불편을 다루는 내면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교사들은 말한다. 하지만 본래 학습이라는 것은 불편한 순간들로 가득 찬 것이다. 실제로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알아나가는 데 있어 가장 가치 있는 순간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편함을 참아내고 스스로 행동할 때 온다. 아이들은 운동화끈을 묶고, 옷의 지퍼를 채우며, 퍼즐 조각을 찾아낸다. 그리고 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낸다. 서투르지만 이런 발견과 깨달음의 순간들이 아이들에게 불편함을 다루고, 그것을 통과해나게 하며, 아이들의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는다. 이것은 심리적 발달에 중대한 순간이다. 아이들은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일 때에야 그 책임을 온전히 갖출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은 도전, 갈등, 실수, 불편함을 통해 무언.. 더보기
사람들 사이의 신뢰 - 첨단시스템 10년 전쯤에 한 경영 전문지에 기고한 글에서 나는 기업이 공급체인과 물류 분야의 효율성을 높이지 못하는 이유는 첨단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복잡성이 늘어난다는 것은 사람들이 해야 할 업무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업무가 늘어날수록 사람들 간의 배려심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고, 다른 사람들의 실수를 친절하고 차분하게 지적해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업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이 사라지면서 혼란만 가중될 뿐이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이렇게 조직 내부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면 협력사들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업무조정이 원활하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