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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학습과 불편 많은 어린아이들이 학습 시 불편을 다루는 내면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교사들은 말한다. 하지만 본래 학습이라는 것은 불편한 순간들로 가득 찬 것이다. 실제로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알아나가는 데 있어 가장 가치 있는 순간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편함을 참아내고 스스로 행동할 때 온다. 아이들은 운동화끈을 묶고, 옷의 지퍼를 채우며, 퍼즐 조각을 찾아낸다. 그리고 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낸다. 서투르지만 이런 발견과 깨달음의 순간들이 아이들에게 불편함을 다루고, 그것을 통과해나게 하며, 아이들의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는다. 이것은 심리적 발달에 중대한 순간이다. 아이들은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일 때에야 그 책임을 온전히 갖출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은 도전, 갈등, 실수, 불편함을 통해 무언.. 더보기
마르크스와 셰익스피어 사람들은 왜 서로 경쟁할까? 마르크스와 셰익스피어는 각각 사람들 간의 거의 모든 종류의 갈등을 이해할 수 있는 두 가지 모형을 제시했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싸운다.프롤레타리아가 부르주아와 투쟁하는 것은 (마르크스에 따르면 서로 다른 물질적 환경으로 인해) 생각과 목표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차이가 클수록 충돌도 커진다. 반면에 셰익스피어가 그리는 싸우는 사람들은 모두 비슷비슷하다. 그들은 싸울 이유가 전혀 없으며, 왜 싸우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한 예로 은 '똑같이 지체 높은 두 집안'이라는 대사로 시작된다. 두 집안은 비슷한데도 서로를 증오하고, 심지어 반목이 심해질수록 더욱더 닮아간다. 결국 두 집안은 애당초 싸움이 시작되었는지는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비즈니스의 세계에.. 더보기